제주도 여행에 나를 빼지 마란 말이야!

본문 바로가기
성산일기

커뮤니티

  >   커뮤니티   >   성산일기
성산일기

제주도 여행에 나를 빼지 마란 말이야!

성산홍보실 0 6360
3월로 들어선지가 오래됐지만 그냥 저냥 넘기다보니 이렇게 오랫동안 일기장을 비워놓았습니다. 경칩도 지나고 꽃샘 추위가 아주 심술을 부리는 요즘입니다. 날씨가 쌀쌀한 가운데 요즘 우리 어르신들은 "지역노인들과 함께하는 어우러짐의 제주도 나들이"가 초미의 관심사인지라 서로 신경전이 대단합니다. 무슨 말^쌈이냐 하면 대구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달서구 관내의 독거노인 20명과 우리시설의 어르신 20명이 한데 어우러져서 제주도 나들이를 가려고 한다는 정보가 흘러나가자 어떻게든 그 20명 중에 뽑혀서 제주도 여행을 하고 싶다는 열망인게지요. 아직은 선발 기준을 구체적으로 세우지는 않았지만 97년도에 우리 시설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제주도여행을 했기 때문에 저번에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은 제외를 시키고 그 이후에 입소된 분들중에서 프로그램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건강이 좋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사람 마음이 어디 그렇습니까? 그때는 그때고 이제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는데 이번에도 기필코 가고 싶다는 열망이 더 큰지라 만나는 분들마다 "나는 이번에 꼭 가야돼" "나 좀 꼭 데리고 가" "나는 한번도 뱅기를 못타봤어"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이번에는 나를 빼지마" 이런 이유 저런 이유를 대시면서 일부러 사무실에도 찾아오시고 면담을 신청해서 사바사바를 하시는 분도 있고 복도에서 만나면 일부러 야구르트 사탕등을 건네주면서 "믿고 있을께!"하시면서 미소작전에 간식건네주기 작전, 얼굴 알리기 작전, 소곤소곤 꼬시기 작전, 읍소형 작전, 생전 안나오시던 아침 예배 시간에도 얼굴 내밀기 작전, 프로그램 시간 안빠지기 작전등 우리들의 시선에 포착이 되고 싶어서 지금 난리도 아닙니다. ^^ 히히 요즘 같으면 우리들의 인기도 아주 상승곡선을 타서 좋기는 한데 나중에 제주도 여행팀이 완전히 선발이 되고 나면 여태까지 어르신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인기 좀 누렸던 죄를 제주도에 못가신 분들한테 톡톡하게 받을까봐 걱정입니다. 어쨌든 가장 공정하게 선발을 해야 되는데 정말 큰 일입니다. . . . 나중에 재미난 사연 있으면 뜸들이지 않고 바로 올리겠습니다. 계속 기대해주세요.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