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등심구이를 먹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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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등심구이를 먹던 날!!!

성산홍보실 0 2235
 어제는 하나님이 빚으신 가을의 푸르름이 빛을 더하던 날입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에 어르신들과 함께 마당 숲에서 소등심을 구워먹던 날이었습니다.

몇일전부터 어르신들께 이번 생신잔치에는 어떻게 해드리면 좋을까요 여쭤보니 마당에서 잔치를 하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동안 삼겹살 바베큐만 해드렸는데 이번에는 소등심을 구워드리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어르신들의 반응은 뜨거웠지요 그 비싼 소고기를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어떻게 먹느냐고 도리어 걱정이십니다.

그러나 분기별로 한번씩 오는 생신잔치에 비용부담보다는 우리의 사랑이 담긴 정성과 어르신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조금은 무리하지만 정말 소등심을 구워드렸습니다.

     마당숲에는 일찍부터 우리 공익요원들 10여명이 테이블 세팅을 시작합니다. 벌써부터 주방에서는 맛있는 음식이 조리사들을 통하여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마당 장식을 위해 젊은 직원들은 풍선을 불고 나눔숲에 색색깔 바람개비를 만들며 손수 직접 핸드메이드로 생신준비를 하였습니다.

     자~~~생신잔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저기 곳곳에서 어르신들이 마당 나눔숲으로 모이십니다. 건강하신 분들과 휠체어를 타고 오시는 분. 워커를 밀고 오시는 분등 어르신들도 설레임이 가득하십니다. 준비하는 직원들도 음식세팅에 정신없이 분주하고 복잡하지만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먼저 원장님의 간단한 말씀과 시루떡 커팅이 있었습니다 이번 달에 생신을 맞이하신 어르신들이 속속 나오셔서 시루떡을 커팅합니다. 다들 우레와 같은 박수가 이어집니다.

     불판10개에 고기를 굽기 바쁘게 여기저기서 “더 주세요” “여기 모자라요” “고기한접시 추가”한다고 왁자지껄합니다. 그러나 다들 만족한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를 키워보면 내 배가 부른 것보다 자식 배가 부른게 더 좋다는 말이 있는데 이제는 정말 우리 직원들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외람되지만 어르신들이 배불리 잡수시는 모습이 정말 정말 좋습니다.

     그렇게 왁자지껄하고 분주했던 시간이 지나고 어느틈에 성산 잔치에 정예요원들이 된 직원들은 순식간에 마당정리를 마치고 주방 설거지를 마칩니다. 정말 무슨 요술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조금전까지 그렇게 시끌벅적 와글와글 마당을 꽉 채웠던 어르신들과 세팅된 테이블이 마당에 짙은 국화향만 남기고 모든게 정리정돈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어르신들 더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게 성산에서 사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전 직원들은 몸바쳐 마음바쳐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동반자로서 당신들의 섬김이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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