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 숲속의 집으로 캠프를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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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 숲속의 집으로 캠프를 떠나다

성산홍보실 0 8183
<화원 자연휴양림 성산가족 캠프>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7월~ 시원한 곳으로 피서가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2010년 1학기동안 열심히 달려온 성산의 가족들이 반년을 되돌아보며 다시 한번 뭉치기 위해 성산가족캠프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마침 우리시설 인근 화원에 자연 휴양림을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첫개장 손님으로 예약을 하게 되었죠. 다들 예약이 쉽사리 되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남모르게 실시간 인터넷접속 및 전화연락, 통화가 안될때는 직접 휴양림까지 뛰어올라가서 예약을 하게 되었다는 점!! 다시 한번 알려드리면서 즐거웠던 2박3일 일정을 소개합니다. 성로원 마당에 어르신들이 예쁜 옷을 입고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출발을 기다리며 직원들의 바쁜 발걸음을 지켜봅니다. 짐을 차에 싣고 2박3일동안 입을 즐겁게 해줄 음식들을 체크합니다. 어르신들도 출발전인지라 바쁘게 방을 왔다갔다 하시면서 놔두고 온 건 없나 재차 확인을 하시네요 모든 준비가 끝나고 어르신들과 직원을 태운 차량이 비슬산 줄기를 향해 신나게 달립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가까운 휴양림에 도착을 했지만 도심근처가 맞나 싶을 정도로 푸른 산과 들은 저멀리 야외에 나온듯한 착각을 하게 합니다. 어르신들은 각자 숙소에 배정을 받고 멋진 휴양림을 거닐며 산책도 하시고 운동도 하시고 내집 앞마당처럼 비슬산 공기를 마십니다. 직원들은 모두 보라색 단체복을 입고 있어서 자연휴양림에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죠. 아마 휴양림에 오신 손님들이 저사람들은 어디에서 왔나 궁금해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예쁜 숙소 숲속의 집앞에 자갈도 깔려있고 운치있는 창문과 테라스가 한껏 야외캠프의 분위기를 살리네요 우리 시설에서 준비한 흰색 야외용 탁자와 의자를 가져다 놓으니 완전 별장이 따로 없더라구요 어르신들이 편하게 쉬면서 즐기는 모습에 뿌듯해지더라구요 저녁식사를 위해 지글지글 고기굽는 냄새가 피어오릅니다. 각양각색의 반찬을 준비해서 흰접시에 담아내고 찌개도 보글보글 끓이고 야외에서 먹는 식사라서 그런지 준비하면서도 군침이 절로 납니다. 고기도 얼마나 넉넉히 준비를 했던지 돼지목살, 삼겹살, 곱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를 골고루 맛보며 후라이팬위에 노릇노릇 구워진 고기들이 양파, 마늘과 함께 여기저기서 춤을 추네요. 상추쌈과 고추를 된장에 찍어서.. ^^ 한입한입~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아마 오늘 식사시간에 고기한번 굽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어르신들의 식사가 끝이나고 배식을 하며 수고한 직원들도 고기를 구워 고기파티를 앞마당에서 벌입니다. 직원들이 서로 번갈아가며 고기를 굽고 배를 두드리며 즐거운 식사를 합니다. 화원 자연휴양림에 오신 분들이 우리 숙소에서 나는 고기냄새를 얼마나 부러워했을까요 뭐 이건 벌써 음식규모부터 틀리니.. 옆에서 자원봉사라도 하고싶지 않았을까 싶어요 대규모의 저녁만찬이 끝나고 보니 치울 일이 태산이네요~ 하지만 그간 큰행사를 톡톡히 치른 노하우로 인해 분리수거팀, 설거지팀, 테이블 해체팀, 후식준비팀 등 일사천리로 분업화되면서 순식간에 앞마당이 자갈밭으로 훤해진거 있죠. 역시 행사는 많이 치뤄볼수록 이런데서 실력차가 난다니까요 배도 부르고하니 풍악도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슬슬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위기를 타기 시작하네요. 의자에 앉아서 그동안 못다한 소소한 얘기들도 좀 나누고 농담도 건네다보니 어느덧 자연휴양림에도 밤이 찾아오게 됩니다. 성산가족들은 내기 윷놀이 한판을 벌여 치열한 접전가운데 휴양림이 떠나갈 기세로 응원을 했답니다. 그렇게 시간은 점점 밤 9시를 넘기며 후식타임을 즐겼죠~ 과일, 아이스크림, 음료 등등.. 밤이 깊어가자 어르신들도 잠을 청하기 위해 각자의 숙소로 향하시네요. 어르신들의 이부자리를 살펴드리고 불편한 건 없는지 철저히 돌아본 후 직원들의 레크레이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숙소의 큰 거실에 빙~ 둘러 앉은 직원수가 어찌나 많은지 지금부터 무얼하나 하는 눈빛을 교환하는 틈에 여러 가지 의견이 쏟아져나옵니다. 한사람이 말을 보태니 도대체가 옆사람 말도 못알아들을 정도로 소음이 심해진겁니다. 그 와중에 새로운 레크레이션 사회자가 여론의 힘을 입어 탄생을 하고 진행을 하기 시작하는데.. 와우~ 이건 뭐 전문강사 저리가라 할 정도로 너무 재미있는 겁니다. 시원한 입담과 적절한 재치를 겸비한 젊은 강사분께서는 좌중을 압도하며 무대를 들었다놓았다하시는데.. 여기모인 사람들의 평균연령 40대 중반정도.. 우리가 첫 대면할 게임은 일명 발바닥 게임이였습니다. 5명씩 한조가 되어서 상대편을 공격하는 경기인데 대중적으로는 발바닥 게임이였으나 저희 자체적인 응용력을 발휘하여 대가리 게임으로 급변경하게 되었죠. 팀이름 한번 잠시 슬~쩍 소개해보자면 말대가리, 개대가리, 닭대가리, 곰대가리, 새대가리 등등 모든 대가리들이 한자리에서 발음 꼬여가며 어둠속에서 등짝을 맞아가며 게임에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전깃불만 꺼지면 사정없이 사람들의 등짝을 때리는 몇몇분들이 있었으니 게임안했으면 큰일날 뻔 했겠다 싶더라구요 다들 개님, 닭님, 새님들이라 그런지 게임규칙을 이해하는데만 해도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대상이 누구든 간에 쉴새없는 반복학습이 무서운 것이 단시간안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죠. 이제 점점 숙달이 되고 틀리는 사람도 없어지니.. 뭐 이럴때 종목변경을 한번 해주는것도 필요하죠 두 번째 맞이한 전설의 3,6,9게임~ 이 역시 게임을 이해하기까지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숫자놀이를 하게 되었죠. 왕년에 산수 좀 했다는 분들도 스피드한 3,6,9게임 앞에서 처참히 무너지고, 팀플레이에서 단독플레이를 하다가 등짝을 맞는 사람도 있고, 끝까지 안틀렸다고 우기다가 맞는 사람들도 있고.. 사연은 가지각색입니다. 신나게 웃고 떠들다보니 시간은 어느덧 밤 11시를 향하고..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겠네요 밤11시니까 이제 자야겠죠. 아마 잤을까요?? 너무 숫자놀이를 심하게 하신 분들은 두뇌를 너무 쓴 탓에 일찍부터 잠자리에 들기 시작했고 숫자놀이를 더욱 즐기고 싶으셨던 분들은 삼삼오오 거실에 앉아서 동양화 숫자놀이 삼매경에 빠지고 있었죠. 그결과 그동안 실력을 숨긴 타짜를 발견하게 되고 함께 손목을 맞아가며 친목을 심하게 도모하다보니 어느덧 새벽 4시반이 되었더라는 후문이 들려옵니다. 자연휴양림의 아침은 안개가 자욱해지면서 산의 푸른빛과 어우러져 더욱 멋지게 변했습니다. 지난밤의 피로를 뒤로한 채 아침부터 어르신과 직원들의 식사준비를 위해 세수도 하는둥 마는둥 뛰쳐나와 배식준비에 전념을 하였죠. 약간의 이슬비가 내리긴 했지만 몇분뒤에 하늘이 개이고나니 공기는 오히려 더 신선했어요. 그 이후에도 알찬 일정을 잘 소화하면서 먹는것도 잘먹고 노는것도 잘놀고.. 신선놀음이 이런걸까요. 가까운 동네에 멋진 자연휴양림이 생겨서 종종 어르신들과 함께 나들이라도 다녀야할까봐요. 더운 여름날 무더위가 떠나갈 정도로 재미있게 놀다보니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네요. 잠시 휴가를 떠난듯한 7월의 캠프!! 인원이 많아서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웠던 직원 선생님들과 기분좋은 추억 하나 만들고, 어르신들도 자연을 벗삼아 기분전환을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구요~ 2010년 하반기에도 더욱 힘찬 모습으로 성산가족들 함 뭉쳐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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