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이 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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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김??? 이 동성???

성산홍보실 0 7270
오늘 우리 시설에서는 직원들 시험이 있었습니다. 시험 시험 시험 지긋지긋한 시험이 학교에서만 보는 줄 알았는데 웬 다 늙어서 시험없는 세상에 왔다고 좋아했건만 뭔누무 시험을 본다고 10일 전부터 원장님이 말씀하시더니 드디어 오늘 국장 이하 72명이 한사람도 알짜리 없이 전부 다 시험을 치룬 날입니다. 직원들의 전문성 향상이라나 뭐라나 어르신들을 모시는 직원들로서 기본적인 상식은 있어야 한다면서 시험범위도 안가르쳐주면서 시험을 본다는 소리에 우리의 직원들 몇날 몇일을 예상문제도 만들어보고 정보도 교환해 보면서 밤을 새워 코피 흘려가면서 공부를 했던 겁니다. 아니 학교 다닐때부터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서울 고려 연세 SKY 대학은 맘놓고 들어갔거나 하다못해 서울에 있는 대학구경은 하고도 남았을 터 인데 그때는 왜 그렇게 공부가 하기 싫었을까????^^ 점심시간이나 시간 틈틈이 끙끙거리며 열심히 공부를 하고 드디어 오후 3시30분 직원들이 세군데로 분산되어 비장한 각오로 시험장으로 걸어갑니다. 국가시험보는 것 보다도 더 엄격한 자리 배치와 근엄한 모습으로 나타난 원장님과 국장님의 손에 드뎌 하얀 종이의 시험지가 보이는 겁니다. 마음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드디어 40분간의 시험 시~~~작~~~~~ 흐~미 시험 어렵네. 시험문항은 요양보호사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상식이나 자질에 대한 문제와 노인들의 질병이나 노인학대 예방, 위생 관리, 재단연혁등 학원이나 사회복지학과에서 배웠던 것과 우리 시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 짜여진 문제였지만 몇몇 문항들은 애매한 부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시험을 다 본 직원들은 속이 후련하다고 여기 저기 모여서 시험이 끝 난 것에 대해서 축하를 하며 시험이 끝났다는 안도감에 기뻐합니다. 이제 채점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객관식을 지나 주관식 문제의 답들이 웃겨죽습니다. 자 문제 나갑니다. "성산복지재단에 대표이사가 누구입니까" "도널드 김. 도날드 민 김, 로버트 김, 맥도널드 김. 이 동성"등 자기 맘대로 남의 이름을 지어놓는 겁니다. 같은 홈페이지에 들랑날랑 하면서 외워가지고서는 이렇게 여러개의 답이 나올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성산복지재단 홈페이지 주소를 쓰시오" 대부분은 스펠링 틀리지 않고 영어로 www.sswelfare.or.kr 또박또박 써내려갔는데 어떤 직원의 답 "네이버에서 성산복지재단하면 홈페이지가 나옵니다" 띠~~~옹.^^ ㅋㅋ 그건 나도 알아요. 물론 이사장님이야 외국 사람인지라 발음 때문에 약간의 착오가 있다고 쳐도 로버트 김과 맥도널드 김은 너무 하당^^ 그리고 자기네 시설 원장님 이름도 모르고 "이 동성"이라고 적은 사람은 오늘 손들고 반성 많이 해야 될 걸요^^ 이제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시험은 끝났습니다. 생각보다 우리 직원들 실력이 좋았습니다. 서로 컨닝도 안했는데 평균 점수가 높았습니다. 기본 실력들이 좋고 고운성품을 가진 좋은 직원들이 우리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주며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성산복지재단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행복할 것입니다. 오늘 욕 봤어요. 아참 표준말 써야지. 오늘 수고들 많이 했어요. 두다리 쭉 뻗고 푸욱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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