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김장이 더 맛있다
성산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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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7 00:00
해마다 겨울이면 월동준비를 단단해 해야합니다. 더군다나 대식구가 사는 집에 쌀과 김치와 땔감만 마련되면 천하를 다 얻은 듯한 뿌듯함이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 아부지가 쌀과 연탄만 있으면 배부르다고 하셨는데 살다보니 그 말이 맞습니다.
우리도 한겨울을 나기위한 월동준비로 겨울 김장김치를 가득히 했습니다.
그 유명한 성로원의 김장이라...
반드시 3일동안을 해야하는 김장을 우리 직원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거들어서 다듬어 소금으로 절이고 씻고 양념 치대서 성로원 뒷곁 항아리마다 아구에가득가득차도록 김장을 해놓으면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비가오나 염려없고 마음이 뿌듯합니다.
언제나 새로운 직원들은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기다리고 성로원에서 김장을 담가봤던 직원들은 그까지 껏 두손 걷어부치고 시작을 하면 몇시간만에 마당 가득했던 김장재료들이 벌써 다 다듬어지고 씻겨져 있고 만들어져 있는 것입니다.
우리 직원들은 정말 선수입니다.
뭐든지 합심해서 이얏 시작하자 하면 오케이 하면서 너도 나도 분업이 시작되면서 일을 끝내주게 잘합니다.
이제는 김장 자원봉사자들도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직원들끼지 모여서 시작을 해도 거뜬하게 해치웁니다.
김장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생겨서 조금도 일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어제 김장을 다 마쳤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김장재료가 너무비쌌습니다.
지방마다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너무 추워서 작업이 제대로 안되고 배추들이 많이 얼어버려서 정품의 배추값들이 그렇게 비싸졌답니다.
그래도 원래 비싸면 더 맛있는 법.
올해 김장은 해마다 먹던 김장과는 달리 더 맛있있을 것 같은 예감이 팍 들어버립니다.
배추김치와 알타리 김치와 파김치를 넉넉히 해 놓았는데 올해의 김장도 무사히 마쳤음을 자축하면서 할머니들 할아버지들 그리고 우리직원들 자알 익은 김치에 흰쌀밥 지어서 맛있게 먹자구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