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자녀를 사랑하신다면 !
성산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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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6 00:00
요즘 우리시설에는 중고생 자원봉사학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테마가 있는 자원봉사학교로서 학생들에게 자원봉사의 참된 뜻과 남을 돕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고 값진 것인지 실제로 땀흘려 체험도 하고 어르신들과의 보람된 시간도 보낼 수 있는 귀중한 시간들입니다.
그러나 항상 방학기간중이면 받고 싶지 않은 전화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친분을 이용해서 "미안하지만 어떻게 시간좀 채워달라"고 하는 끈질긴 부탁을 받을 때면 정말 이곳에서 땀흘려 노력하는 학생들의 얼굴이 보이고 우리의 대답은 단연코 "no"를 외친답니다.
"안되지요. 이곳에서 정말로 열심히 땀 흘리며 봉사하는 아이들은 시간이 남는 아이들인가요? 안됩니다. 그들도 학원도 가야하고 놀고 싶기도 하지만 그러나 학교에서 정해준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아이들을 봐서라도 가짜 시간채워주기는 안됩니다"라고 말을 하며 거절을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우리 시설의 자원봉사학교에 신청한 학생들은 집에서는 손하나 까딱 안하고 공주 왕자로만 지냈을 법 한 아이들이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3일동안 생활복지사들을 도우며 땀이 비오듯 하면서도 어르신들 목욕 보조에다가 배식 돕기와 어르신들이 시키는 심부름을 군말 없이 하며 일을 돕는 현장 봉사 체험을, 오후에는 매 기수마다 다른 테마별 교육을 받습니다. 종이접기, 즐거운 대화기법, 응급처치교육, 레크레이션 지도, 청소년의 가치관, 우리 문화 바로 알기등을 강사를 모시고 테마강좌등을 들으며 봉사를 계속하다가 3일째에 수료식을 끝으로 자원봉사학교가 끝난답니다.
그렇게 땀 흘려서 봉사를 한 학생들이 15시간을 봉사한 수료증을 받을 때의 그 표정들은 다들 만족스러워하고 자기들 스스로 노력해서 땀 흘린 결과로 얻은 그 수료증이 굉장히 소중한가 봅니다.
정말로 자녀들을 사랑하신다면 실제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학교나 학원의 공부도 중요하지만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남을 존중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가치관을 가지게 하고 자기 발전의 기회도 되며 봉사활동을 경험하므로써 인격적 성장을 가져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가짜 시간채워주기"는 절대 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