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연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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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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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연수후기.

성산홍보실 0 7636
봄이 제대로 익어가고 있습니다. 성로원 마당 살구목에도 꽃잎이 진 자리마다어느새 새순이 올라오고 담장 구석구석 한가득 핀 영산홍이 이 봄을 더욱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늘 사람으로 가득 넘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던 성로원은 요즘 들어 더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7월 시행될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앞두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실습생들이 대거 나오기 때문이죠.. 시설내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고 되고 있어 여러가지로 어수선한 가운데 있지만 이럴때일수록 직원들이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필요 하였기에 본 시설에서는 직원연수프로그램으로 1차(4월 1일-3일)와 2차(4월 9일-11일)에 걸친 <제주도 연수프로그램>기획하였답니다.. 후기를 쓰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냥 넘어 가기에는 너무나 좋았던 프로그램이라 간략히 전할까 합니다.. 우선 1차팀은 김해공항에서 출발했답니다..마침 출발하던 날이 만우절이라 비행기가 이륙하려는 순간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서 연수팀원 한명이 늦잠을 자서 못왔다고 속여서 국장님을 한바탕 놀래켜 주고 나서 우리는 흐뭇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처음 타보는 오렌지색 제주에어 (Jeju Air)..이렇게 조그만한 비행기가 이륙을 할 수 있을까, 이륙을 하고 나서는 성로원에서 한몸집 하는 장00 선생님이 이리저리 몸을 옮겨서 무게중심을 못잡을까 노심초사도 했지만 어쨌든 제주 아일랜드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도 무척 좋았고 차창 너머로 보이는 벚꽃나무며 유채꽃,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면서 차를 타고 드라이브만 해도 왜 제주도를 천혜의 땅이라고 하는지 알것 같았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은 이렇듯..분주한 일상으로부터 훌쩍 떠나 낯선 곳에서 바람을 쏘이는 것만으로도 군더더기 같은 일상의 때들이 씻겨 나가는 매력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행중독에 빠지는 건 아닐까요? 연수팀원들은 맛있는 갈치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제주도에서 우수시설로 손꼽힌다는 성이시돌요양원을 방문했습니다.. 1950년 중반 아일랜드의 한 신부님이 척박한 땅 3000평을 사서 개간하여 지금의 요양원이 탄생했는데 환한 웃음으로 연수팀원들을 맞이한 국장님은 열정적으로 시설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해주었습니다. 시설에서 운영되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은 본 시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지만 제주도 라는 지리적 특성상 우선 사방팔방 자연환경이 너무나 좋았고 시설규모도 상당하였고 채광이 잘 되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여 건물구조가 디자인 된 것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습니다.. 하하..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성이시돌요양원의 하드웨어만 대구 진천동에 뚝 떼어다 놓으면 우리 어르신들이 얼마나 좋아할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답니다.. 성이시돌요양원 방문을 마치고 연수팀원들은 일정에 따라 2박 3일 동안 소인국테마공원,여미지 식물원, 성산일출봉,우도,미로공원,한림공원,승마장 등등을 구경했답니다. 가는 곳곳마다 감탄이 절로 나올만큼 아름다운것은 더 이상의 미사여구가 필요없을 것 같고,연수의 참맛은 오며가며 차안에서 나누는 갖은 시시껄렁한 잡담, 예쁜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컷 촬영할라치면 우루루 몰려 달려드는 재미, 늘어진 트레이닝복 차림에 맨얼굴로 배깔고 누워 나누는 소소한 일상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연수팀원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급조한 나무젖가락 윷놀이는 1차 연수팀의 백미였답니다..미처 윷을 준비하지 못한 우리 팀원들은 나무젖가락 한면을 볼펜으로 시커멓게 칠해서 윷놀이를 했는데 도,계,걸,윷,모에 대한 정의가 너무나 헷갈려 윷놀이하는 내내 배꼽을 잡고 웃었답니다.. 아마 2차 연수팀의 백미는 <노래방>에 있었다지요? 가무를 즐기는 국장님의 손에 이끌려 목이 쉬어라 몇시간동안 이나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었다는 군요.. 우수시설탐방이라는 본래의 목적이 다소 희미해지더라도 연수를 통해 한솥밥 먹는 식구가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고 그것이 우리의 일터로 돌아 왔을때 두고두고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면 그보다 더 큰 대어(大魚)가 어디 있겠습니까.. 연수기간 내내 웃음을 멈출줄 모르게 만들었던 많은 에피소드를 그대로 옮겨적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연수팀원 저마다 제주도에서 얻은 <에너지>가 성로원에서 일하는 내내 기쁜 활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해주신 원장님,국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성산가족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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