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공익 화이팅!!!
성산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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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5 00:00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다"면서 강원도 저~어 멀리 인제에서 군대 생활을 하는 어떤 김일병은 영하 20도가 넘는 강원도의 눈덮인 산야에서 "나는 군대의 선임과 동료를 위해 보급로를 뚫기 위하여 강원도 인제의 험악한 산 준령에서 태산같이 쌓여있는 눈을 쓸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을 안고 이 땅에 태어났다"며 씩씩하게 강원도 땅의 모든 눈을 왼종일 쓸어내는 나날입니다.
대구에서는 한번도 구경도 못한 눈이 뻑하면 50센치니 70센치니 하면서 무지막지하게 온다며 쓸어도 쓸어도 하염없이 내리는 눈이 하얀 쌀로 보여서 성로원 주방으로 보낼 마음으로 악착같이 쓸어 담는다고 하더군요.
뭐 꼭 가까운 지인이 군대를 가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정말 군대에 간 모든 군인들은 다 사랑해줘야 할 대상입니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피가 펄펄 끓는 젊음과 패기로 무장된 그들이 고된 훈련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가를 위한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여 나라를 지키기에 우리들이 이렇게 따뜻하고 편안한 삶을 사는 것이니까요. 나라가 평안해야 가정도 평안한데 그들의 수고로움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어제 저희 시설에는 공익근무요원이 새로 왔는데 솜털이 보송보송한 젊은 청년이 두려움에 찬 눈을 하며 어리버리하게 들어옵니다. 이곳에서 25개월동안 우리들과 한솥 밥을 먹으며 식구처럼 군생활을 하게 되겠지요. 그동안도 많은 공익근무요원들이 거쳐간 곳인데 새로운 식구를 맞는 저희들도 마음이 기쁩니다.
기쁨도 슬픔도 어려움도 같이 할 새 식구를 보며 어르신들이나 직원들이 서로 통성명을 하면서 기쁘게 맞아줍니다. 전방에서 고생하는 현역군인들이나 이런 시설에와서 군대 생활을 대체하는 공익근무요원들이나 다들 남의 집 귀한 아들인데 정말 잘해줘야 될 것 같습니다.
갑자기 어제 겁먹고 들어오는 공익요원을 보면서 생각이 나서 한자 적었습니다. 절대로 이곳은 겁먹을 만한 곳이 아니랍니다. 있어보면 알겠지만 다들 좋은 사람들이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고 나름 보람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니 25개월동안 열심히 재미있게 생활해보자구요. 새로운 공익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