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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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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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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홍보실 0 7038
정말 모처럼이었습니다. 전 직원 단합대회겸 봄 산행을 계획했지요. 직원 84명이 두 번에 나누어서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한팀 40여명이 어제 먼저 남해 금산으로 떠난 것입니다. 아~흐 우리는 무조건 즐거운 겁니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고 어떤 노무스키(?)가 텔레비전에서 선전을 하더구만 그 노무스키(?)가 거짓 뿌렁을 한다는 것을 우리는 담박 눈치챘습니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 아니라 집 떠난 즉시로 부터 우리에게는 행복이 도래하는 것이었습니다.^^ 코에 봄 향기를 가득 넣고 입에 맛난 음식을 먹으며 귀에는 즐거운 노래를 들어가면서 우리는 그렇게 출발을 했습니다. 남해 금산에 도착하기 까진 3시간 반이 걸렸지만 느낌으로는 시간이 길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온 직원들이 웃음꽃을 피우며 두고 온 가정도 시설에 계신 어르신도 남겨진 직원들도 별로 생각이 안 났습니다. 그냥 이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기에 우리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일단은 저엄잖게 시작을 하였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무렵 커피를 따라주던 명희쌤과 은숙쌤이 커피값을 받는다며 잔돈부스러기를 달라면서 우리들의 지갑을 열게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끝인 줄 알았더만 웬 거지같은 앵벌이가 지엄마 아버지를 팔면서 교도소에서 나왔다나 뭐라나 갱생을 위한 준비자금을 여기서 다 걷겠다는 심보로 “한 푼만 도와 줍쇼~~~~ 네에~~~~”이래가면서 모자하나 들고 웬종일 버티니 갱생을 위해서 주기보다는 드러워서 주머니 이쪽 저쪽을 뒤져가면서 한푼 두푼 주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에이 퉤퉤 잘 먹고 잘살아라. 이런 심보였죠^^ 금산에 도착하여 우리들은 일단은 폼은 안나지만 보리암에 순행버스를 타고 올라가서 거기서부터 불과 30분거리의 정상에 올라갔다가 정상에서 반대쪽으로 걸어서 입구까지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등산을 자주 다녔던 몇몇 직원들은 프로 등산전문가들 처럼 장비와 옷을 다 갖춰 입고 산등성이를 식은 죽먹기도 펄펄 날라다니더군요. 등산을 힘들어 했던 사람도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걸으며 산행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원장님은 예전에 초등학교때 200미터 선수였다는 사람이 제일 뒤에 쳐져서 꼴찌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구요. 산 정상에서 우리들은 김밥과 과일을 먹고 그 유명한 사진 찍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시지요? 성산가족들은 사진에 살고 사진에 죽는 다는 것을.... 직원들은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대며 아름다운 산과 좋은 동료들의 모습을 기념으로 남겨놓고 싶은 마음에 마구 찍어댑니다. 맑은 공기와 겨우내 얼어있던 나무에서 새싹이 나서 연초록으로 물든 봄 산은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모두들 웃으며 하산하고 남해의 싱싱한 회를 느즈막한 시간에 점심으로 먹고 상주해수욕장으로 달려갑니다. 다리는 후들후들 떨리면서도 상금도 없는 모래밭의 달리기 시합에서 죽어라고 이기려고 달리는 우리들의 모습이 우습기도 합니다. 천진난만한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해 지금 우리들의 마음은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듯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삼천포 어시장에서 생선과 미역등을 사기도 하고 어시장의 풍경을 눈요기하면서 드디어 대구로 들어오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관광버스 메들리 음악 딩가♬ 딩가딩가 ♬ 딩가 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원래는 이러면 안되는데 정말로 이래서는 안되는데.....으흐흐흑 우리의 직원들은 단속 경찰의 눈을 피해가면서 묻지마 관광을 시작한 것입니다. 뭐 알거 모를거 다 아는 사이지만 우리 국장님의 얘기처럼 예전에 학교다닐 때 공부잘했냐 묻지마라. 아파트 몇평에 사느냐고 묻지마라 네 나이 몇 살인데 관광버스에서 이짓이냐고 묻지마라. 너 그동안 돈 많이 벌어놨냐고 묻지마라 . 노후대책은 충분히 세워놓고 사는 거냐고 묻지마라 등등 몇몇가지의 금기사항에 대해서는 굳이 물을려고도 생각하지도 않기로 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너 당신 여러분!!! 이렇게들 놀고 싶어서 그동안 어떻게 살았수??? 국장님의 신바람 이박사 보다도 더 재미있는 추임새와 애드리브로 지칠 줄 모르는 관광버스 카바레에서 우리의 직원들은 대한민국 아줌마의 관광버스 춤을 추기를 시작합니다. 너도 나도 일어나 똑같은 춤을 추어댑니다. 이 여자 저 여자 그 춤이 그 춤이지만 그 공간에서 나오는 춤은 그 춤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아 재밌습니다. 보는 나도 재미있는데 직접 춘 너희들은 얼마나 재밌겠냐?^^ 스트레스 날리는 데는 정말 끝내주는 시간입니다. 우리 국장님은 정말 괴물같은 사람입니다. 차를 타면서 시작된 춤과 노래를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놀던데 혹시 집에 우환이라도??? 혹시 집에 부인과 사이가???? ㅋㅋㅋ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의 즐거움을 위해 어르신들과 같이 재미있게 노는 것을 본 저희들이야 별로 놀랠 일이 아니었는데 신규직원들은 국장님의 노는 모습에 다들 깜짝 놀래는 겁니다. 예전 수학여행에서 놀고는 처음 노는데 저렇게 지칠 줄 모르고 재미난 사람은 처음이라나요. ㅋㅋㅋ 그래 가문의 영광이다.^^ 살아계신 90노모가 좋아하겠다.^^ 지금도 다리도 아프고 온 삭신이 쑤시지만 마음만은 즐거움으로 가득찹니다. 이번 여행을 다녀오신 직원들 재미있었죠? 어르신들 모시면서 받았던 모든 스트레스 다 날려버렸죠? 기회가 되면 이런 시간들을 자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어제 원장님이 말씀하셨죠? 이제 어제의 산행은 추억으로 돌려버리고 다시 우리들의 삶의 터전인 성산복지재단에서 어르신들을 위해서 다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열정을 다하여 일하고 또 다른 충전의 시간을 기대해봅시다. 성산 직원들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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