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장터가 서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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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장터가 서던 날

성산홍보실 0 6827
올해의 마지막 달란트시장, 아니 아니 어쩜 다시는 열리지 않을 수도 있는 달란트 시장이란 말과 함께 몇달전부터 달란트시장이 열린다는 것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예고를 하면서 바람을 잡았었답니다. 매일매일 프로그램에 참석잘하세요. 이번 달란트 시장은 정말로 대단할 겁니다. 달란트 없는 분은 구경만 해야 하고 남이 좋은 물건 살 때 배가 살살 아플것이니까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달란트를 꼭 받으세요. 하며 독려와 격려와 함께 협박을 하며 프로그램에 참석을 시켰습니다. 뭔가 보상이 없으면 프로그램 참여를 안하시길래 보상차원에서 시작됐던 달란트 한장한장이 모여서 어느분은 300여장을 차곡차곡 모아서 열장씩 실에 묶고 바지주머니에 넣고 옷핀을 꽂아서 잃어버리지 않을려고 보물처럼 여겼던 귀하고도 귀한 돈과 같은 것입니다. 미리미리 어떤 물건을 선호하는지 우리 선생님들이 설문조사들을 마쳤고 생필품에서부터 화장품 커피 과일 옷 신발 과일등 기호식품에 이르기 까지 총분야를 망라하여 준비를 했습니다. 물품만 팔면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장터가 서는 날 음식이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 되는 격 우리는 어떤 음식도 마다하지 않고 팔았습니다. 전국 5일장보다도 더 많은 물건과 음식으로 가득한 성산복지재단의 앞마당의 열기가 너무 후끈거리고 뜨거웠습니다. 마당 가득히 휠체어의 행렬과 함께 좋은 물건 놓칠까봐 미리부터 나와서 오후 3시 30분이 되기를 기다리는 어르신들과 선생님들로 인해서 마당은 벌써부터 장터로 변해있었고 3시 30분이 되자마자 물건 앞으로~~갓하며 달려가는 할머니들의 바쁜 모습이 아픈 사람 하나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언제나 달란트 시장이 열리게 되면 물건을 먼저 팔고 음식을 먹어야 되는지 음식을 먼저 먹고 물건을 팔아야 되는지 늘 아리송송했었는데 이번에는 둘다 동시에 이루어 졌답니다. 음식을 입에 가득 물고 웃음꽃이 함박 핀 모습으로 휴지며 커피며 겨울 바지를 사서 들고 다니시는 할아버지와 화장품과 속옷에 비누와 떡을 한봉지씩 들고 다니는 할머니 모습 한쪽 구석에서 달란트 몇장이 남았나 쪼그리고 앉아서 세어보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는 우리 직원들의 행복이 묻어나는 모습에서 불경기와 어려운 살림살이에 대한 걱정과 시름은 잠시 잊은 듯 합니다. 언제나 성산복지재단에서 생활하시는 걸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여기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더욱 잘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분들의 선택이 정말 옳은 선택이었음이 살면 살수록 더욱 새록새록 느껴지도록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이 우리 원장님과 직원들의 생각입니다. 우리가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그분들이 원하고 만족해 하신다면 어떤 노력이라도 할 자세가 되어있는 우리 직원들도 오늘 행복했지요???? 오늘 모두들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성산가족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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