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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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마지막 날

성산홍보실 0 6868
6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어느덧 2010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뉴스에 톱 탈랜트의 죽음과 일본 축구가 16강에서 떨어졌다는 뉴스가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한 고마노 때문에 일본이 패했습니다. 이지메 종주국인 일본에서 고마노씨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아 왜 일본은 16강에서 파라과이한테 져서 떨어졌는지. 그리고 젊은 남자 탤런트 박용하는 왜 납득도 안가는 이유로 자살을 했는지 더워죽겠는데 마음이 찝찝한 날입니다. 조그만 어려움이 있으면 그 위기를 견디지 못하여 충동적으로 죽는 젊은이들을 보면 안타깝기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어려움과 위기는 누구에게나 닥치는 법인데 그렇게 어이없이 다들 죽어버린다면 이 세상에 살아 남아 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남겨진 부모나 형제들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이 받을 충격을 그들은 생각이나 해보는 건가요.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은 여기에서 생활하시는 우리 어르신들의 그 많은 사연과 슬픔을 알기나 할까요? 아무리 죽을 것 같은 고통과 괴로움이 있어도 자식 때문에, 부모 형제 때문에 죽을 수가 없었다고 우리 어르신들은 늘 말씀하십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살아온 삶을 들어보자면 소설책 10권씩은 써도 될 구구절절한 그들의 인생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죽고 싶은 상황으로 몰려서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스러운 시간에도 그들은 버티고 이겨내서 이렇게 살고 계신 겁니다. 얼마전에 아르헨티나랑 우리나라가 축구하는 날이었습니다. 마당에 우리도 거대한 빔프로젝트를 설치하고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해놓고 어르신들과 직원가족들과 지역에 있는 지역민들과 함께 축구 응원을 했습니다. 통닭과 족발과 음료수와 과일을 준비해놓고 어르신들과 직원들은 빨간 티셔츠를 입고 모두 즐겁게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쳐댔습니다. 얼마나 즐거워하시던지 할아버지들뿐만 아니라 할머니들도 한 분도 주무시러 들어가지도 않고 축구가 다 끝나도록 어르신들은 즐거워하시면서 축구를 보셨습니다. 어르신들은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에게 져서 다들 기분이 쳐져 있거나 말거나 같이 어울려서 먹고 소리 지르는 문화가 모처럼 생소하고 기분이 들뜨는가 봅니다. 살아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어르신들은 누리고 느끼고 있는 것이지요. 이제 6월도 지나고 월드컵도 서서히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때에도 우리는 오늘도 살아 숨쉬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정말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매일 매일 여기저기서 다투는 소리가 나고 할머니들의 소소한 다툼이 멈추지는 않아도 살아있기에 갈등하고 미워하고 다시 화해하면서 사는 것이겠지요. 이 여름에 보양식도 준비하면서 땀흘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들끼리 다들 힘내자고 서로 격려하는 6월의 마지막날이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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