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백수잔치
성산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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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0 00:00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금메달 은메달 소식이 우리들의 얼어 붙은 마음을 따뜻이 녹여주는 나날입니다. 어제 우리 시설에서도 요즘 들어 보기 드문 귀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도계돌 할머니가 일세기를 사신 덕택에 백수잔치가 있던 날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일세기를 굽이굽이 살아오신 우리 할머니는 참으로 정정하셨습니다. 당신 스스로가 자기 관리를 잘 하시면서 눈도 밝고 귀도 밝고 정신도 아주 맑으십니다. 그렇게 100년을 사시면서 얼마나 많은 희노애락의 삶을 이어오셨을까요?
할머니의 백수잔치를 위해서 저희 직원들은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성산복지재단이 생긴 이래로 세 번째의 100살 생신에 참석한다는 자체로도 흥분이요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 손으로 축복된 상을 차린다는 것으로도 마음에 설레임이 가득했습니다.
도계돌할머니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시고 백수상 가운데 앉아계시고 직원들은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할머니 더 오래사시라고 세배를 합니다. 동료 할머니들도 고운 계랑 한복들을 차려입으시고 덕담을 하며 같이 즐거운 잔치에 참여를 했습니다.
할머니가 젊어서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이 오셔서 간단한 예배를 드렸고 이어서 잔치에는 풍악을 울려야 하는 법! 신나는 음악에 덩실덩실 춤을 추는 우리 직원들의 춤바람에 너도 나도 신나고 즐거움이 넘칩니다. 보는 사람들도 덩실 덩실 흥이 절로 납니다. 구경을 하던 할머니들도 결의에 찬 모습입니다.
“아 나도 악착같이 오래 살아서 저렇게 백수상을 받아봐야 겠구나”
“나도 일년에 2살씩 나이를 먹어서 얼른 백수가 되야 되겠구나”
“저 할마시 좋겠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건강하게 백년을 살 수 있겠나? 혹시 무슨 비법이라도 있는지 물어봐야겠구나.”
할머니들의 결의에 찬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은 어르신들이 모두 건강하게 100년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특별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시기에 100살이 넘도록 이 땅위에서 살게 하시는걸까요? 아마도 젊어서 하나님 앞에 무지하게 귀한 사람이었던 것 같네요.
어쨌든 도계돌 할머니 덕분에 좋은 구경하고 우리 모두가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지금처럼만 자기 관리를 잘하셔서 더욱 건강하시고 해마다 저희에게 즐거움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도계돌 할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