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맨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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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기

"아까맨치로"

성산홍보실 0 5987
정말 흔적도 없습니다. 아무런 흔적도 없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바글바글 사람들로 들끓었던 잔치집이라더니 아무리 찾아봐도 흔적도 없습니다. 푸~ 헤~ 헤~ 헤 뭔 말을 할라고 하냐구요? 아심시롱~~~^^ 오늘 경로잔치 있었다니깐요. 14년째 이어지는 경로잔치 및 지역노래자랑을 자~알 치뤘습니다. 갈수록 진화되어서 너무나 자알 계획대로 착착착 손발 맞춰가면서 행사 끝내버렸습니다. 아니 끝내버린게 아니라 잘 끝났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날씨 사람 음식 자원봉사자등 필요한 부분이 하나도 부족함이 없이 은혜롭게 잘 마쳐졌습니다. 몇일전부터 시작된 준비가 본격적으로 어제부터는 음식준비로 하루종일 전을 부치는 냄새로 기름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서로 눈빛만 봐도 "척하면 엠~니다" 하는 직원들이 각가지 모듬전을 예쁜 모양을 내면서 정성스레 부칩니다. 어르신들 케어하는 직원들도 마당에서 풍겨져오는 냄새 때문에 일을 못하겠답니다. 살살 배도 고픈데 너무 맛있는 냄새로 인해 일이 손에 안잡힌답니다. 마당에서 뭘하는지 궁금해 하던 어르신들이 한 두분씩 나오기 시작을 하더니 한번 맛좀 보자면서 맛보기를 시작하자 너도 나도 한 개씩 얻어가면서 신이 나셨습니다. 잔치를 앞둔 어린아이들처럼 내일 손님들이 많이 오신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어르신들은 기분이 들뜨나봅니다. 경로잔치 당일 새벽부터 돼지고기 수육이 한솥 삶아졌습니다. 고깃집에다 맞춰도 되지만 손수 우리가 맛있게 삶는 게 더 의미가 있고 더 맛이 있다는 생각에 150근을 우리가 직접 삶고 예쁘게 썰어 담아놨습니다. 뭐든지 음식은 손맛이라는 데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우리 직원들은 정말 이렇다니깐요. 성산표 음식을 준비해 놓고 어르신들을 기다리니 시간도 되기 전에 좋은 자리를 맡는 다고 일부러 일찍 오신 분들도 많고 시간이 되어갈 즈음에 구름 떼처럼 몰려오시기 시작을 합니다. 예배 후에 귀빈들의 인사말이 있었고 월배교회 크로마 하프단의 연주후에 어르신들에게 음식이 써빙되기 시작을 합니다. 여러곳에서 동시다발로 나가는 음식 써빙에 어르신들은 행복한 미소로 맘껏 음식을 즐기십니다. 식사후에 이어지는 노래자랑을 위해 어르신들은 자리에 앉아서 쿵짝 쿵짝 음악에 맞춰서 몸도 살짝 틀어줍니다. 그러다가 카수의 노래에는 도저히 그냥 앉아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듯이 너도 나도 일어나서 춤을 추며 드디어 오천만의 댄스, 아주머니춤보다 느린 할머니 춤이 이어집니다. 정말 너도 나도 똑같은 춤입니다. 그래도 신이 납니다. 이어지는 경로당 어르신들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가수 뺨치는 노래자랑에 귀기울며 응원도 열심히 하십니다. 자원봉사자들도 뒤에서 박수와 어깨춤을 추며 흥을 돋아줍니다. 어르신들이나 직원들 자원봉사들 모두도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난 후 어르신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자리를 뜹니다. 직원들에게 수고했다고 덕담들을 하시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는데 얼마나 힘이들었냐며 어깨를 두드려주며 격려해 주시는 어르신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그리고~~~~~그 분들이 정문을 나가는 순간부터 정말 순식간에 정리정돈이 시작이 됐습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던지 “아까맨치로” “처음맨치로” 우리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마당의 모든 것을 싸악 흔적도 없이 치워버렸습니다. 자기들이 해놓고도 자기 스스로 놀라버립니다. "아니~ 조금전까지만 해도 몇백명이 웃고 떠들고 즐겼던 자리가 정녕 이 자리였더란 말이냐~~~" 풍선 만국기 긴의자 탁자 흰의자 차광막 현수막 텐트 무대 그 어떤 것도 흔적도 없이 치워버리는 저희들은 진짜 우리가 봐도 행사의 달인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자칭 행사의 달인들이 올해의 가장 큰 행사를 마치고 내년을 기약하면서 혹시 이번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면서 내년에는 더 멋지고 좋은 기획으로 지역에 계신 어르신들의 즐거움을 위해서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오늘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 Go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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