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이야기(두울)
두울/
양로원 쪽에 직원들은 요즘 정할머니에게서 눈을 돌릴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그 방에 계신 어르신들과 늘 싸움이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자기 방에 있는 할머니가 자기 물건을 가지고 갔다는 것 부터가 시초였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찾아드리러 방에 가보면 자기가 잘 숨겨둔다고 옷장 속 어딘가에 잘 둔다는 것이 못찾으면 옆에 할머니를 의심하고 훔쳐갔다고 토다거리고 싸우다가 나중에는 큰 싸움이 돼서 같이 사네 못사네 하시면서 방을 바꿔드리기를 여러번....
이제는 그 누구도 그 방에 같이 들어가서 살 수가 없을 정도로 할머니는 망상이 심해지고 괴팍해지고 폭력적이 됐습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독방에서 아주 두다리 쭉 뻗고 잘 사시는 중이신데 이제는 늘 가시던 근처에 있는 교회를 가시다가도 집을 잃어버리기 시작을 하십니다.
그러더니 기억력 저하와 혼돈으로 인해 이제는 식사 때를 잊으시거나 식사를 하셨다는 자체를 잊으십니다. 식사 후 30분도 안되서 다시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달라고 하십니다.
“어머 할머니 조금 전에 식사하셨잖아요?”
“무슨 소리냐? 나는 밥을 안먹었는데? 내가 언제 밥을 먹었냐구?”
“조금전에 할머니 식사하시고 나가셨는데요?”
“아이구 생사람 잡네 밥도 안줘 놓고 밥을 먹었다고 하는 너희들이 정신이 있냐 없냐?”
“아 알았습니다. 할머니 식사를 그럼 조금만 더 드세요”
“알았다~~~”
ㅋㅋㅋ
너무 자주 일어나는 빈번한 일입니다.
치매로 인한 시공간적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저 정도의 할머니는 금세 어디로 나가실지 몰라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나가시면 이제는 집을 찾아 올 만한 인지기능이 다 떨어져서 사고로 이어지기가 쉽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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