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이 사랑을 압니까?"
성산홍보실
0
6822
2000.05.30 00:00
오늘은 천사표 우리 직원과 오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하는데 뭐 다른 이의들 없지요?
우리 양로원에는 술을 아주 좋아하시는 오모모할아버지가 계십니다. 술만 안드시면 목소리도 성우같이 아주 멋이있어서 목소리만 들으면 여자들이 줄을 줄줄이 서면서 쫓아올 정도로 멋이 있고 장기도 우리 원에서 제일 잘두셔서 시설에서 장기대회를 열었을 때 1등도 하시는 이런 할아버지신데....
할아버지가 외출만 하시면 자기 가족들을 찾아 다니면서 행패를 부리시나 봐요. 언젠가는 그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전화를 해서 거기는 뭐하는 시설인데 자기 아버지가 멀쩡히 돌아다니면서 가족들을 괴롭히고 용돈을 얻어간다고 하면서 노발대발 난리 굿이었습니다.
저희도 너무 속이 상해서 "아니 ! 이런 시설이 어디 사람가두고 감금하는 시설입니까? 노인들이 자유롭게 생활하시는 시설인데 자기 아버지를 가두지 않는다고 야단을 치는 이유가 뭔지를 저도 따져보았죠?"
얘기인 즉슨 아버지가 젋어서 부터 가정을 안돌보고 부인도 많이 때리고 해서 부인도 지금 어디 딴대서 숨어지내실 정도로 할아버지가 가장의 역할을 못했고 자기들도 공부도 하나 안가르쳐서 밑바닥 인생들을 사는데 이제서 잊을만하니까 다시 찾아와서 자기들에게 돈을 얻어 간다면서 정말로 사람취급도 안하고 막말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말을 들을 때 정말로 우리 할아버지가 다른곳에 가서 욕을 얻어 먹는 느낌이 들고 나도 모르게 할아버지편이 되서 두둔하게 되는 거 있지요. 그러곤 정말로 할아버지가 그런 행동을 하실까 싶을 만큼 저희가 보는 할아버지는 여기 시설에 계신 걸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가족들에게 행패를 부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주 여기서의 생활을 잘 하셨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전화를 받고는 할아버지를 불러서 상담을 하는중에 할아버지는 거의 아니다 그런건 아니고 자식들이 보고 싶으면 가끔 한번씩 찾아간거지 행패를 부린거는 아니라면서 극구 부인을 하시는 거고 우리들은 할아버지가 딴데가셔서 욕을 먹으면 이제는 우리를 욕을 먹이는 것이니 할아버지 제발 행동을 자제해 주시고 자식이라도 그렇게 싫어하면 찾아가지 말기를 권고했지요
할아버지는 알았다 하시면서 그 이후로는 일절 가족들한테 전화연락이 오질 않더라구요.
그런데 할아버지에게는 인천에 동생이 살고 있나봐요. 한번씩 인천에 가실려고 하면 우리 직원 민행식씨한테 도시락을 싸달고 한대요. 그러면 우리의 천사표 민행식씨가 밑반찬을 고루고루 싸드리고 목이 메일까봐 물통에 물까지 넣어서 도시락을 싸서 기차여행을 갔다 오시라고 준비해주는 거 있죠?
우리 직원들이 이래요~.
너무 이쁘지 않아요. 정말로 노인들을 불쌍히 여기고 긍휼히 여기면서 정말 가족보다 더 큰 애정으로 그들을 섬기고 있어요.가족들에게 버림받고 오고 갈데 없는 노인들도 우리 시설에만 들어오시면 인간적인 대접을 받고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을 받으면서 살아요.
할아버지의 가족들에게 한 말씀 드리고 싶네요.
"당신들이 해야 할 부분을 우리 직원들이 정말 사랑과 애정으로 당신들의 부모에게 아무런 조건도 없이 사랑하고 있다고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당신들은 어떤 마음이 들지 몰라도 우리 직원들은 분명 눈이 퉁퉁 붓도록 울것이 뻔하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