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雪이 내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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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雪이 내리던 날!

성산홍보실 0 6967
작년 연말에 힘들게 담가놓은 김장 김치가 요즘 맛이 한참들었습니다. 남들은 김치가 신다고 김치냉장고를 구입한다고 난리지만 우리는 시지않고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자연냉장고 땅속 냉장고가 있어 지금까지 까딱없이 아주 맛있는 김치를 내다 먹는 답니다. 새 봄이라 풋김치도 담가보지만 그래도 깊은 맛이 나는 김장김치를 찾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어제는 계절에 안어울리게 개나리 진달래가 핀 계절에 벗꽃 같은 눈이 하늘에서 펑펑 내렸답니다. 다들 신기한 일이라고 하늘을 쳐다보던 어르신들이 오늘같은 날 김치 빈대떡을 부쳐먹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을 하시길래 우리 식당 조리사들이 밀가루에 김치다져서 오후 프로그램 시간에 직접 부쳐드렸습니다. 어르신들이 모여 계신 휴게실에서 직접 냄새 풍기며 여러명의 직원들이 빈대떡을 부쳐드리니 부치기가 바쁘게 서로 먼저 잡수시겠다고 작은 실랑이를 벌여가며 호호 불어가면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이곳에 못나오신 어르신들에게도 방방이 찾아가서 갖다 드리고 사무실에도 한접시 열심히 시설단장을 위해 일하는 아저씨들에게도 한접시씩 인심써가며 갖다 드리니 먹는데서 정난다고 정겹게 먹고 웃으며 지냈습니다. 이번 주간에는 새로 채용된 직원들의 실습기간이라서 서로 낯 익히기에 바쁜데 빈대떡 한조각씩들을 입에 넣으며 서로 하하호호하는 모습에서 서로 손발 맞춰가며 일을 할 신.구 직원들간에 호흡이 잘 맞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희한하게 봄에 눈이 내리던 날 우리는 김치로 빈대떡을 부쳐먹으며 春雪이 내림을 기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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