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까치 설날은 오늘이구요, 우리우리 설날은 내일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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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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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까치 설날은 오늘이구요, 우리우리 설날은 내일이래요.

성산홍보실 0 6089
내일은 고유의 명절 설날입니다. 많은 분들이 고향을 찾아가셨고 형제들이 모여서 음식장만하고 쌓였던 정담을 나누느라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지요. 우리도 오늘 낮부터 설날 음식 장만하느라고 바뻤습니다. 새우튀김에 동태전 부치고 호박전에서 부터 나물 다듬고 사라다 준비하고 조기 장만해 놓고 불고기에 국거리 떡국에 들어갈 지단장만등 여러가지 음식준비로 아주 바뻤답니다. 거의 모두가 고향에 가지 못하는 어르신들이라 명절때가 되면 더 우울해하시는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냄새를 풍기면서 명절분위기를 내려고 애를 썼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틈틈이 주방쪽에 오셔서 들여다보고 웃으며 맛을 보시고 할머니들은 예전 솜씨를 발휘하여 전을 부쳐주기도 하십니다. 더군다나 우리 원장님도 일손이 부족하다고 손수 과일사라다 준비를 하느라고 과일을 깍고 쓸고 .....(자기가 직접 만들었다고 하면 사라다인기가 짱일꺼래나 뭐래나) 어르신들은 벌써 몇일 전부터 머리를 깍고 목욕들을 하며 명절을 맞을려고 준비들을 하셨습니다. 자녀가 있는 분들은 자녀들의 집에 가실 생각에 마음이 붕 떠있고 자식이 없는 분들은 먼 친척들이라도 찾아올까 기대하는 눈칩니다. 이럴때 자녀가 있는 분들은 자녀들이 찾아오는 걸 은근히 자랑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자녀가 없는 분들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다가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버리곤 합니다. 명절때마다 느끼는 양로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슬픈 정경입니다. 정말 다른때는 몰라도 이런 명절때 만이라도 사돈의 팔촌이라도 우리 어르신들을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은 옛 추억이 그립고 사람이 그리운 분들이기에때문입니다. 내일은 아무데도 갈 곳 없어서 침울해하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직원들과 함께 사과따먹기 윷놀이라도 걸게 한판 하려고 합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명절되시고 다시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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