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이 할머니 100번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
성산홍보실
0
6328
2001.09.13 00:00
혹시 여러분은 백세를 사신 할머니의 잔치에 참여해 보신 적이 있는지요? 1세기를 살아오신 대단한 어르신의 모습을 진짜로 가까이서 실물을 확인해 볼 기회가 있었는지요? 연예인의 얼굴 보는 것보다 더 드문 일인데 우리들은 두번씩이나 이 기회를 맞이했답니다.
우리는 무슨 福이 그렇게도 많은지 작년에도 100세를 맞으신 김기연할머니의 "백수잔치"를 베풀어드렸는데 올해도 100세를 맞으신 김선이 할머니의 "백수잔치"를 우리들의 손으로 정성껏 상을 차려드렸습니다.
100세를 사신분.
1세기를 사시면서 삶의 질고를 다 거치고 이제는 다시 어린아이같이 순수함으로 돌아오신 귀여우신 분.
이런 말이 버릇없는 말이지만 정말 100세를 사신 노인들은 너무나 귀엽게 변해갑니다.
정말로도 김선이할머니는 같은 방에서 자기에게 헌신적으로 보살펴주는 78세의 박숙자할머니의 젖을 만진답니다. 젖을 만지고 엄마에게 보채듯이 늘 박숙자할머니를 찾고 과일이나 간식도 숟가락으로 긁어드리면 아기같이 받아서 잡수시는 둥 정말 아기와 다름없이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가 100세를 맞이했으니 우리 시설에서는 또다시 경사가 아닐 수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정성을 다해 백수상을 차렸고 할머니는 연보라색 한복을 곱게 입고 머리에는 분홍색 남바위를 쓰시면서 얼굴에는 고운 화장으로 분단장을 끝내고 앉으신 모습이 너무나 이쁘셨답니다.
김성곤 목사님의 설교로 시작된 예배에 이어 작년에 "백수잔치"의 주인공 김기연할머니가 자기 뒤를 이어 100살을 맞은 김선이 할머니에게 장미꽃다발을 선물하는 이 광경. 캬~~~정말 압권이었습니다.
101살 선배가 100살 후배에게 나를 따라서 오래사느라고 애썼다고 격려사를 해주는 이 광경을 못본 사람들은 정말 후회를 해야합니다.^^
두분의 오래사심에 대해서 기뻐하는 song을 부른 우리 직원들이 우아하게 한복을 차려 입고서 박자 음정 가사 무시해가면서 한곡조 뽑아제끼는 것을 못들은 분들도 후회해야하고 말고요.
음식이 풍성하고 분위기가 한 분위기 되는데 풍악을 안 울리면 재미가 겁나게 없지요. 그래서 국악가수들을 대기시켜놓고 풍악을 들으며 맛난 음식을 먹는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의 만족해 하는 표정들이란 .....
"그래 꼭꼭 씹어먹자, 그래서 나도 100살 정도는 살아야되지 않겠나?"
"내가 100살 되면 저 원장님은 몇살되는걸까?"
"내 백수잔치에도 황구청장님이 올까"
"저 국악하는 사람들이 그때는 무료로 노래를 불러줄래나?"
"음식 가짓수가 내 잔치때에 한가지라도 적게 나와봐라"
뭐 이런생각 저런생각으로 다른 할머니들은 고민도 되고 즐겁기도 하며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되는 시간들이었을 겁니다.
정말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뿌듯하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백수를 맞으신 할머니도 기쁜 날. 가족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할머니에게 아들 딸 역할을 톡톡히 한 직원들에게도 기쁜 날, 남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으로 여겨진다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도 더불어 기쁜 날이었습니다.
김선이 할머니에게 백수를 누리게 하시며 지금까지 보살펴 주신 우리 주님도 분명히 기쁘셨을 것같네요.
"김선이할머니 더욱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