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지금부터 직원교육 속으로 빠져봅시다~
성산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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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3 00:00
자~ 그럼 지금부터 직원교육 속으로 빠져 봅시다~
유난히 맑은 날씨로 인해 발걸음도 가볍게 내 딛을 수 있었던 직원교육의 날이었습니다.
출발 직전, 차에 탑승하기 전에 소풍가는 어린 아이들의 마음과 같이 약간의 설렘과 기대감을 안고,1박 2일 동안 우리와 함께할 맛있는 먹거리들을 차에 싣게 됨으로써 우리의 출발준비는 완료..
맛있는 과자와 오렌지와 고구마는 우리입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체 기냥 우리의 일용할 양식으로 제 역할을 다해주면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이때, 드디어 사랑의 열매 아가씨차량과 하얀 성산재단 아줌마차량, 이 두대의 차량이 영산을 거쳐 마산을 지나 통영에 이르게 됩니다.
통영에 이르러 꼬르륵 대는 우리의 배를 달래주기 위해 낙지송송, 양념팍~ 얹혀진 낙지전골과 밥을 뚝딱 먹고는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가진후 구조라 해수욕장으로 발빠르게 두 차가 달려 갑니다.
탁트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은 일상에서 각박해져 버린 우리의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만들어 주기 에 충분했는데요, 그 곳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사진을 남기기 위해 우리 직원 여려분은 셔터를 눌러대기에 여념이 없었구요, 그 와중에 이모 선생님의 장난기가 발동하여 장모 선생님을 물 속으로 퐁당빠뜨리려는 계락?!으로 두분의 모래사장에서의 치열했던 씨름한판은 정말 흥미로운 볼 거리였습니다.
바다를 보며 즐거워 하던 성산 일행은 구조라 해수욕장을 등 뒤로 멋진 거제 앞바다가 보이는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한 거제 애광원으로 당도하게 됩니다.
기사님으로 활약해 주신 이모 선생님의 판단착오로 금방 당도할 수 있었던 곳을 돌고, 또 지나치는 바람에 다소의 시간 지체가 있었고 늦긴 했지만 어쨌든 미션 썩쎄스...^^;
이 곳의 첫 이미지는 미로와 같은 구조, 그러나 뒷 산과 어우러져 아늑해 보이는 이국적인 전원 주택의 모습..바로 그것있는데요, 그곳에서 안내를 맡아 주신 문 선생님의 간단한 소개와, 공연장 및 강당으로 이용되는 곳에서 애광원을 소개하는 비디오테잎을 보면서 애광원에 대한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비디오관람 이후 원내를 라운딩 하면서 애광원의 이모저모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이곳은 크게 정신지체인 생활시설인 애광원,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인 민들레 집과 정신지체인 특수교육기관인 거제 애광학교로 구분 되어 있었고, 이 원내에 위치하진 않지만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인 성빈마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라운딩 하면서 처음으로 본 것은 식당에서 일하고 계신 직원 및 일손을 돕고 있던 생활인들이었습니다.
정신지체를 가진 생활인들이 간식을 분배하는 간단한 소일거리를 돕고 있었습니다. 성산 직원들을 보며 반갑게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던 이들의 모습은 참 즐거워 보였습니다.
이곳 저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시설을 구경할 때마다 아름답게 가꾸어진 조경과 생활인들이 만든 작품들이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였는데요, 이러한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 및 화분들, 소품 및 생활품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생활인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라는 것과 이것들을 방문객 및 지역주민께 판매할만큼 수준급의 작품들이었기에 무척이나 놀라웠습니다.
비단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예쁘게 이름까지 지어진 성진 매점과 예쁘게 가꾸어진 꽃과 나무가 있어 향기가 물씬 풍기는 카페는 정신장애를 가진 생활인이 차를 직접 만들어 파는 곳으로 지역주민 및 전국각지에서 오신 방문객들이 차 값을 직접 계산하여 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여러 후원자들의 도움과 거제시의 도움으로 완공된 체육관은 시설의 생활인들이 영화 관람과 같은문화적 혜택을 누리는 것에서 제약된 부분들을 지원해 주는 역할과 육체적 체력 증진에 한 몫을 하고 있었으며, 지역주민들 및 시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시설이 지역복지차원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우리는 여러 재활프로그램이 이루어지고 있는 장소들을 보았는데요, 이곳저곳에서 집중력있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된 것에서 우리 성로원에도 갖춰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쉬웠던 점은 우리가 시설방문한 날이 때마침 성빈장터가 열리는 날이었기에 외부로 나가 자리를 비운 직원들과 생활인들이 많아서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직원들의 모습, 참여하는 생활인들의 모습을 이미 만들어진 작품과 활동한 사진들로 대신해야 함이 다소 안타까웠습니다.
이시설에서 마지막으로 둘러볼 수 있었던 곳은 애광원 중에서도 거동이 가능하고 신체적 제약이 다소 적은 생활인들이 거주하는 곳인 둥지마을이었습니다. 둥지마을에서 텔레비젼을 시청하고 있는 생활인과 그들을 보호하고 있던 직원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처음 본 성로원직원에게 "엄마", "누나", "이쁘다" 라는 말들을 하며 손 잡자고 손을 내미는 둥지마을의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을 자식과 같이 바라보고 있던 직원들이 우리를 반겨줄 때는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시설을 둘러보면서 활동이 가능한 장애인들을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훈련과 지속적인 교육 및 사회적응과 재활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통하여 그들이 보다 정상적인 모습으로 스스로생활해 나갈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체계화되어 있음에 한 걸음 앞서나가는 복지의 모습을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 다시 우리는 애광원을 뒤로한 채 두 차량에 몸을 싣고 몽돌해수욕장이 눈앞에 펼쳐지는 숙소로 향했고, 숙소에 짐을 풀고서는 동글동글한 바위 및 자갈이 환상적인 몽돌해수욕장으로 향하여 시원한 바닷바람과 탁 트인 바다의 모습, 짭쪼름한 바다 내음을 맡을수 있었습니다.
직원간에 서로 못다한 이야기들도 나누었고, 맛있는 저녁도 먹을 수 있었던 저녁시간 후, 직원단합의 한 때로 노래를 부리기도 했었는데요, 군바리 박수를 치며 쭉쭉박수로 여러사람을 쓰러지게 한 임모 선생님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이모 선생님의 수고로 맛있는 아침을 냠냠짭짭 감사히 먹고는 해금강 2호에 몸을싣게 된 우리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멋진 광경을 보게 됩니다.
에메럴드 빛 가득한 남해의 바다와 , 기암 절벽이 멋진 십자바위, 물살을 가르며 고개를 내밀고 힘차게 헤엄쳐 나가는 돌고래들, 환상적으로 내리쬐는 눈부신 햇살, 그 아래 해금강에 반짝이는 물및들....
이 모든 광경을 보고 입이 떡 하니 벌어져 있는데 채 입을 다물지도 못한상태에서, 그 뒤 이어지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와 바다와 눈부신 태양이 만들어 낸 멋진 외도.....
이 섬의 주인인 부부가 30년동안 이루어온 아름다운 섬 외도에서 더할 수 없는 추억들을 간직한채 우리는 다시 해금강호에 몸을 싣고 육지로 돌아와 성로원으로 가는 차량에 다시 탑승을 하게 됩니다.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 및 직원간의 단합될 수 있는 시간을 한가득 누릴 수 있었던 시간을 마련해 주신 원장님과 사무국장님, 끝까지 불평한 마디, 힘들다는 내색한 번 없으셨던 이영수 선생님과 이금열선생님께 무척 감사를 드리며, 아무 탈 없이 돌아온 저희들, 직원교육 잘 다녀 왔구요..
앞으로 어르신들께 더 좋은 양질의 서비스와 친절한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성로원의 율동 짱 문미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