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임신
간호사가 언제 오냐고 계속 보채면서 묻습니다. 연락을 받은 간호사가 헐레벌떡 뛰어옵니다.
간호사 : 어르신이 저를 급하게 찾으신다고요?
직원 : 네 오매불망 간호사가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어르신은 간호사에게 귓속말을 합니다. 간호사도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드디어 어르신과 병원에 동행합니다.
주위에 있는 직원들도 걱정을 합니다.
왜그러시지? 어디가 편찮으신가? 말 못할 일이라도 있으신가?
어르신이 병원의 의사선생님에게 말을 합니다
어르신 : 저기요 선생님 아무래도 내가 임신을 한 것 같은데요?
의사 : 네?????
간호사 : 어르신이 계속 임신하셨다고 병원을 가보자고 해서 모시고 왔습니다.
의사 : 아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진찰을 해보겠습니다.
정성껏 어르신을 진찰한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의사 : 어르신 제가 진찰을 해보니 임신은 아니신 것 같습니다.
내장지방이 너무 많아서 속이 메스껍고 임신한 거 같은 느낌이 드신겁니다.
시설에 가셔서 운동 열심히 하시고 식사량 조절하시면 좋아지실 겁니다.
아 어르신은 다행이라고 말씀하시며 다시 시설로 오셨습니다.
오시자마자 따님에게 전화를 겁니다
어르신 : 딸아 내가 아무래도 임신을 한 거 같다
따님 : 어 그래 엄마 그럼 아무걱정하지 말아요 아기 낳으면 내가 잘 키워줄께요
어르신은 그래 고맙다 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를 끊습니다
아마 종종 따님에게 자주 하시는 말씀인 듯 따님과 어르신의 대화는 덤덤합니다.
어르신은 옆에 있는 친한 어르신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어제 밤 꿈에 죽은 우리 신랑이 왔다갔다며 얼굴이 빨게 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