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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100세 어르신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글쓴이: 성산홍보실  날짜: 2018.04.11 13:48:38   조회: 394


T.S 엘리어트의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습니다.

봄이 오면 환희와 우울이 수시로 들락거립니다. 그렇게 눈부신 순백의 목련꽃이 바닥에 떨어져 누렇게 변해가는 처연함이 봄의 이중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산복지재단의 4월은 생기 가득한 달!!

4월은 시간 시간 마다 꽃이 피어나고, 싹이 돋아나는 모습이 눈으로 보일 정도로 생기있게 움직입니다. 아침에 본 싹이 저녁에 자라 있는 것을 우리의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너무 아름답고 화려하고 황홀하고 기쁜 4월입니다.

어제 저희 시설은 두 분의 백세 어르신들을 모시고 “백수잔치”를 열었습니다. 그 동안 성산복지재단에서는 3번의 백수잔치를 치뤄봤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10년만에 다시 백수잔치를 치루게 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일세기를 굽이굽이 살아오신 대단하신 할머니 두 분이 올해 100세를 맞이하심을 축하드리는 자리였지요. 저희들은 어르신의 백수상을 차리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어르신들의 잔치도 중요했고 이곳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에게도 100세 인생이라는게 노랫가락에만 있는 가사가 아니라 실제로 100세를 사시는 산 증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다른 어르신들도 더 건강하시게 노년을 보내시고 100세를 맞으시라는 의미도 함축적으로 포함된 잔치였습니다.

몇일 전부터 백수상 차림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고 준비를 했고 잔치 당일에는 어르신들을 한복을 입혀서 단상에 앉혀드리고, 축하 케익도 자르고, 세배도 하고, 풍악도 울리고, 맛있는 음식도 나누고, 뭐 뭐 뭐~~~ 이런 저런 시나리오를 짜고 준비를 착착 진행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일 3시까지도 우리의 계획대로 준비가 착착되었습니다.

그리고 3시쯤 어르신들이 강당에 모이시고 다들 호기심어린 눈으로 백수를 맞으신 할머니들을 보기 위하여 자리가 꽉꽉 차도록 모이는 그 시간 백할머니는 한복을 곱게 입으시고 얼굴에 이쁜 화장도 하시며 입장을 하시는데 신할머니는 오시지를 않네요 부랴부랴 어르신을 모시러 가보니 할머니는 지팡이를 집어서 직원들을 때리며 “이년들아 왜 지랄”을 하냐면서 “내 생일 아닌데 너희들이 왜 나를 잡아갈려고 하냐”구 갑자기 흥분을 하시는 겁니다.

시설에서 간혹 한 번씩 할머니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를 봤는데 오늘이 바로 그 날이 되었던 것입니다. 지팡이를 휘두르며 한복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고 이런욕 저런욕을 섞어가며 절대로 협조를 안해주시는 겁니다. 마침 며느님도 참석차 왔지만 할머니가 혼란을 겪으실 때는 그 누구도 말릴 수가 없습니다. 간신히 할머니는 주인공이 앉는 단상에는 결단코 안올라 가시고 다른 할머니들과 같이 참관자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시간은 되었고 단상에 마련된 두 자리에는 백할머니와 그 다음으로 연세가 높으신 석할머니를 앉혀서 백수잔치를 시작을 하였습니다. 당신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있다는 것도 모른체 신할머니는 다른 분들과 같이 앉아서 박수도 치고 원장님을 위시하여 직원들은 100세를 맞으신 어르신들에게 절을 하면서 더 건강하시라고 덕담도 나눕니다. 그 이후 축하 공연단의 공연이 어르신들의 즐거움을 배가 시킵니다.

공연을 하는 중에 식사팀들은 맛있는 음식세팅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공연 중간쯤부터 우리 신할머니는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나도 한복입고 싶다” “오늘 내가 생일인데 왜 안해주노” “나도 생일해줘~라” 이러시면서 떼를 쓰시는 겁니다.

우리들은 얼른 어르신을 모시고 현수막 다시 걸고 3단케익 불켜고 어버이노래를 정성스럽게 부르며 백살을 사시느라고 그 고단한 삶을 이어오신 어르신에게 진심을 다해 축하를 해드렸습니다.

그랬습니다. 우리들은 어제 정말 뜻깊은 어르신들의 백수잔치를 두 번 해드렸습니다. 우리끼리는 이런 일도 드문 일이라 하면서 “이백수 잔치”라고 명명하며 신이 나게 준비를 하였지요. 거기에 모이신 어르신들도 “100살이 되도 저렇게 걸어다니네” “100살까지 사느라고 얼마나 힘들었게나" ”100살이 되도 곱네“ ”나는 죽어도 100살까지는 못살거 같다“는 둥 소감이 각각 다르십니다.

4월은 잔인한 달이 아니고 우리에게는 고맙고 사랑스러운 달입니다. 생기가 넘치고 희망이 샘솟는 달입니다. 어르신들 때문에 웃고 우는 우리들의 삶이 어떤 때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우리의 작은 섬김으로 그들이 즐거워하고 삶이 풍요로와 만수무강하여 100살을 채우신다면 그 또한 우리도 보람된 삶을 사는것이니까요.

우리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백수(白壽)를 맞이하신 두 분의 어르신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저희들이 더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부디 사시는 날까지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그리고 백수잔치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아니한 우리 모든 직원들 그 손길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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